풀하우스는 생명의 역사와 의미를 관습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시각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진보가 역사를 규정한다든지 진화에 보편적 경향이 있다든지 하는 견해를 부정하는 일반이론을 제시한다.
우리가 인간을 다른 생물들과 분리시켜 우월감을 느끼는 전통적 관념을 버리고
인간을 생명의 거대한 역사 속에 나타난 우연한 존재로서 다른 생물들과 하나로 보는 더 흥미로운 관점을 택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주장을 보자.
1. 진화는 진보가 아니다.
2. 진화는 사다리 오르기가 아니라 가지가 갈라지는 과정이다.
3. 진화에서 우연의 역할은 중요하다.
풀하우스에서는 특히 편균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개념을 수정하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야구의 진화, 생명의 진화, 문화의 진화에 적용시키면서 우리의 그릇된 사고를 완전히 바꿀 것을 요구한다.
그래야 다윈 혁명이 완수되는 것이고 다양성의 가치가 눈에 들어오고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역사에서 생물은 진보된다고도 복잡해져 간다고도 할 수 없다.
진화는 일관성 있는 방향을 나타내지도 않고 진화의 결과는 필연적이지도 않다.
우리는 다윈을 이야기하면서
단세포에서 다세포 동물로 그리고 인간이 가장 지능적이고 완전한 주체로서 먹이사슬의 위를 점하는 고등동물로의 진화를 밝혀왔다.
모든 종이 그렇게 일직선상의 진화 진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종은 진화되기도 하고 어떤 종은 퇴보되기도 한다.
복잡해져 가는 구조를 갖기도 하지만 환경에 따라 단순해지기도 한다.
기억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과거에 우리는 많은 것을 암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기의 발전으로 우리는 암기할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암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모든 것이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라 복잡해지는 것도 있지만 단순해지는 것도 있다.
굴드는 통계를 빌려 굴드의 주장을 설득시키고 있다.
우리는 통계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보아왔다.
단순한 수치를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수치 속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값이 중요한 게 아니다.
최저와 최고의 차이 표준 편차 평균도 중요하고 수치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통계를 빌어 설명한 야구 4할 대의 타자 육상 경기 선수의 기록 등을 보면
분명 인간의 경기실력 운동능력은 전에 비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 인간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그 한계가 도사리고 있음을
인간의 능력은 무한은 아니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생명의 다양성이라는 한 가지를 배웠다.
아무 생각 없이 진화했다는 생각만을 갖고 있었는데 진화가 진보가 아니고
얼마나 인간 중심적 사고였는지
이 지구상에는 얼마나 많은 종의 생명체가 존재하고
그들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무수한 박테리아가 존재하며
일직선상의 진보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제 또 하나 내가 생각해봐야 할 주제가 생겼다.
나의 공부 과제가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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