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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내가 꿈꾸는 사랑

by 까만여우 200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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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라고

 

반응은 몇개로 나누어지더군요.

 

20대는 아직 어려서 모르겠단 답변도 있었고

 

30대는 아이에 경제에 삶에 무게로 사랑이라는 말을 생각하고 할 틈이 없다고

 

40대는 편안한거 라고 일상성에 무게를 두고

 

머리에 항상 존재하는 것, 끊임없는 관심, 아껴주는 것

 

그렇게 답을 해서 질문을 다시 던졌습니다.

 

열정적인 사랑, 가슴 설레는 가슴 떨리는 사랑을 하고 싶지 않느냐구

 

그랬더니 50대의 어느분은 가슴 떨리면 병이라고 심혈관계 치료 받아야 한다나

 

가슴 떨려서 당신은 지금?병원 간다고 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가슴 떨리는 사랑은 안하고 싶다고

 

편안한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리한 일상의 관계에서 조금은 가슴떨림 설레임이 있으면 좋지 않느냐고 했더니

 

별 반응이 없더군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산다는게 그런거 같습니다.

 

매일 똑같은 밥상을 받아 놓고 먹고 사는 것처럼 그런 삶이어서 사랑이 그렇게 아무 의미 없이

 

또는 사랑을 얘기하기 보다 현실을 살아가는 일이 더 힘들고 복잡해서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는건지도

 

그런데 난 아직도 가슴 떨리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어린왕자가 말했듯이 길들여지면서 밀밭도 다르게 보이고

 

바람소리조차도 다른 의미로 느껴지는 것 처럼

 

나의 가족을 대할 때

 

나의 가족에게서

 

그런 사랑을 느끼고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삶에 무게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삶이 편안하고 안정적인것에 너무 많이 길들여지고

 

그런 삶을 추구하다보니

 

무미건조해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잃어가는 건 아닌지

 

그리고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거

 

그런 무게에 눌려있는 건 아닌지

 

가끔 나의 남편이 또는 나의 아내가 애인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서로에게 긴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바람소리에 잔잔한 호수가 파문을 일으키는 것처럼

 

아주 작은 바람에 살며시 흔들리는 파문처럼

 

나의 마음이 그런 작은 동요를 일으켰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지리한 일상의 무료함으로 나태해지는게 아니라

 

날마다 새로움으로

 

신선함으로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새옷을 입었을 때 예쁜 옷을 입었을 때 느끼는 작은 설레임조차

 

가슴속으로 충분히 느끼고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삶의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그리 살다보면 나의 노년이 지리한 곰팡내나는 모습이 아닌

 

정말 예쁘게 늙어가는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부터는 충분히 사랑하려 합니다.

 

매일 접하는 숟가락이나

 

출근할 때 들고 나가는 습관 같은 것이 아니라

 

여러번을 읽어도 그때마다 느낌이 다른

 

내 안의 에너지로 같은 내용이지만 다르게 보임을

 

오늘은 이런 면이 내일은 저런면이

 

날마다 매번 새롭게 느끼는 그런 사랑을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