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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속의 돌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저자류시화 지음출판사문학의숲 | 2012-04-28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 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        돌 속의 별 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은 사람은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돌 속에 별이 갇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돌이 노래할 줄 모른다고 여기는 사람은저물녘 강의 물살이 부르는 돌들의 노래를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그 노래를 들으며 울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아직 모르는 사람이다돌이 차갑다고 말하는 사람은돌에서 울음을 꺼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그 냉정이 한때 불이었다는 것을 잊은 사람이다돌이 무표정하다고 무시하는 사람은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2013. 10. 8.
옹이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저자류시화 지음출판사문학의숲 | 2012-04-28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 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           옹이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 지라도상처라고 부르지 말라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침묵하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한 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2013. 10. 8.
두 가지만 주소서-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저자박노해 지음출판사느린걸음 | 2010-10-1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  두 가지만 주소서                                                            박노해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인내를바꿀 수 없는 것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나보다 약한 자 앞에서는 겸손할 수 있는 여유를나보다 강한 자 앞에서는 당당할 수 있는 깊이를 나에게 오직 두가지만 주소서가난하고 작아질수록 나눌 수 있는 능력을성취하고 커 나갈수록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관계를 나에게 오직 한가지만 주소서좋을 때나 힘들 때나 삶에 뿌리 박은깨끗한 이 마음하나만을 2013. 7. 23.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저자박노해 지음출판사느린걸음 | 2010-10-1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박노해 무기 감옥에서 살아나올 때이번 생애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내가 혁명가로서 철저하고 강해서가 아니라한 인간으로서 허약하고 결함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기나긴 감옥 독방에서나는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서수 많은 상상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일체의 요구와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기로 했다미래애서 온 내 아이 안에는 이미그 모든 씨앗들이 심겨져 있을 것이기에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 2013. 7. 23.
긴호흡-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저자박노해 지음출판사느린걸음 | 2010-10-1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긴 침묵의 시간을 지나 12년 만에 펼쳐낸 얼굴 없는 시인 박노...      긴호흡                          박노해 직선으로 달려가지 말아라극단으로 달려가지 말아라사람의 길은 좌우로 굽이치며 흘러간다 지금 흐름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 때머지않아 맞은편으로 흐름이 바뀌리라너무 불안하지도 말고 강퍅하지도 마라 오른쪽이건 왼쪽이건 방향을 바꿀 때그 포용의 각도가 넓어야 하리니힘찬 강물이 굽이쳐 방향을 바꿀 때는강폭도 모래사장도 넓은 품이 되느니 시대 흐름이 격변할 때그대 마음의 완장을 차지 마라더 유장하고 깊어진 품으로새 흐름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라 삶도 역사도 긴 호흡이다 2013. 7. 23.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 2007.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