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빛나는 순간은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피렌체가 어떻게 르네상스를 일으켰으며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조명했다.
르네상스에 대한 많은 책을 낸 김상근 교수와는 또 다른 접근법이다.
김상근 교수의 책과 이 책을 비교하면서 우리는 종합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성제환은 경제학도다.
그래서 피렌체의 당시 상황을 경제학자의 입장으로 정리 기술하였다.
역사적으로 그 시대 상황이 어떠했는지 흐름을 파악하는데 좋은 책이다.
저자는 과거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 매경 이코노미에 <르네상스 시대의 33가지 비밀>이라는 글로 33회 연재했다.
그 글을 기초로 출간한 책이다.
1200년대 이탈리아는 밀라노공국, 베네치아공화국, 피렌체공화국, 만토바, 제노바, 피라나, 나폴리왕국, 로마교황령등으로 나뉜 도시국가였다.
밀리니와 나폴리는 신성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피렌체는 교황과 신성로마제국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었다.
게다가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1337-1453)에 많은 자금을 빌려준 한 영국(에드워드 3세)이 지고 게다가 영국은 장미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피렌체의 귀족들이 파산하게 되고
양모 은행업등을 주업으로 하는 신흥 부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피렌체는 위쪽으로는 스페인 프랑스 등에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고
1453년에는 콘스탄티노플이 투그크족에게 생명줄이 끊기면서 동파에 상업적인 거점을 둔 베네치아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베네치아는 많은 동방의 여러 인물들이나 고대의 희귀한 문화재등이 유입하게 된다.
여러 문화의 유입, 성직자들의 유입 등은 경제질서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의 변화 발전을 촉진하며
지배질서가 재편되기에 이른다.
게다가 피렌체에는 많은 성직자들이 대거 몰리게 되는데
성직자들은 교회를 지을 돈이 필요했다.
이에 신흥 부자들은 교회를 지어주고 교회를 장식하는 권한을 교회로부터 받고 그에 따를 권력을 받게 된다.
이로써 세속의 권력과 종교적인 권력이 분리되기에 이른다.
신흥부자들이 교회를 짓거나 교회의 장식을 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면서 자연히 예술을 발전을 하게 된다.
메디치가의 조반니는 사망하기 전에 두 아들에게
"피렌체의 선하고 훌륭한 시민들을 존경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시민들은 우리 가문을 그들의 안내자로서 빛나게 해 줄 것이다 락 말했다.
메디치가는 시민공동체를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피렌체 시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예술을 후원한다.
다은 신흥부자들과는 달랐다.
예술작품은 화려함을 우선시하는 화가들보다 장엄한 건축물을 짓고 장식하는 브루넬레스크, 도나텔로 등에게 작품을 의뢰한다.
자신의 가문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게 절제와 신중함을 갖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느낄만한 산마르코 수도원을 먼저 짓는다.
중세 그림이 무표정한 것이 특징이라면 조토에 의해 이 시대는 인간의 표정이 살아있는 르네상스적 인물상을 새 시대의 인물을 만든다.
1300년대 중반부터 흑사병이 창궐하면서 성직자들은 공포에 휩싸인 신도에게 위안을 주어야 했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예수의 신성을 중시하기보다는 인성을 더 중시하면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인간들과 가까이 있음을 알려주려 했다.
그래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린 <최후의 심판> 같은 권위적인 그림보다는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작품이 등장하게 된다.
이를 테면 <수태고지> <동방박사 경배> 등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시모는 새로운 사상을 원하게 된다.
피렌체공회의가 열리면서 동방의 플라통 사상이 들어오고 플라톤 아카데미가 탄생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정치에서 이상정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고대문화 부활을 외치며
그리스 철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자 했다.
이제까지 자연과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을 새로운 구원관의 발견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이렇게 피렌체에는 황금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던 메디치가가 변색되면서 피렌체의 빛나던 순간도 막을 내리게 된다.
공화정 시민의 공공의 가치를 중시하던 피렌체가 한 가문 개인의 가치를 더 중시하고 공공의 이익에 반하게 되면서 사보나롤라라 등장하고 피렌체는 격동의 시기로 돌아선다.
로렌초의 사망으로 피렌체도 서서히 막을 내린다.
메디치가가 피렌체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조반니가 철저히 시민의 편에 서서
그들을 후원하는데서 시작한다.
시민들을 위한 후원을 하고 정치를 하면서 피렌체의 중심에 서게 된다.
권력의 중심에 서는 방법을 조반니는 조심스럽게 일구어갔다.
그러나 권력이 다시 개인의 독재로 이어지는 로렌초 시대부터는 메디치의 시민들이 등을 돌리게 된다.
권력의 다툼에서 메디치가는 그들의 힘이 되어줄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된 것이다.
참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대목이다.
메디치가가 피렌체의 중심에 서서
그들의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데 예술을 이용하였다.
새로운 권력을 갖고 새로운 정치를 펴려면 새로운 사상이 필요했다.
그것이 신플라톤주의를 가능케 했고
예술을 더욱더 꽃 피웠으며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매경 이코노미에 <르네상스 시대의 33가지 비밀>
인터넷에 33회에 걸쳐 연재된 글을 검색하여 참고하기
'인문학 > 역사,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성일기,병자록의 병자호란 (0) | 2015.04.29 |
---|---|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0) | 2015.04.10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 (0) | 2015.01.29 |
세계 7대 불가사의 (1) | 2015.01.12 |
하멜보고서 (0) | 201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