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맘에 드는 책이다.
연두색의 하드보드지 표지에 깨끗함까지 느껴지니....
다시 읽는 기쁨과 함께
더운 여름날 독서 치료연수중에 강의를 받고 나또한 아이들과 남편과 이 책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시 오늘 읽어봤다.
처음 읽었을때는 나무가 참 바보스러웠다.
왜 주기만 할까?
아이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불쌍하다고
소년능 유아 어린시절 나무에게로 가서 놀고 이야기를 나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소년이 성장하며서 놀이만이 그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사춘기를 겪으며 사랑을 알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가정을 꾸리기 위해 돈이 필요하게 되고
중년이 되어서는 인생의 점검을 위해 여행을 떠나기 위해 배도 필요하게 되고
노년이 되어서는 인생의 휴식을 위한 안식처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무의 반응은 언제나 과거에 머물렀다.
유아기 때의 소년의 행동에 머물러 소년의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혹 우리들이 나무처럼 아이를 키울때 과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봐야 한다.
소년은 힘들고 무언가가 필요햇을때 나무를 찾아온다.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할때 부모를 찾는것처럼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거다.
소년이 찾아온 이유는 뭘까?
필요한 것을 얻기위해서 일까?
아니면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한 또는 힘을 얻기위해 찾아오는 건 아닐까?
그런데 나무와 소년의 관계는 참으로 서글프다.
위안이 되지못하고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 그런 관계일뿐
진정한 대화나 마음의 위안이 되지는 못한다.
그렇게 받고 돌아가는 소년의 마음은 어떨까?
무언가 빚진 기분은 아니까?
내가 만약 소년의 입장이라면 속된말로 부모의 등골을 뺏어먹는 파렴치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을까?
하여 그 기분은 참담했을 것이다.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
그 자식을 위해 모든걸 해주면서도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공이 허물어지는 듯한 맘
내가 기진 것이 있어 그것을 줄 수 있다는 행복감도 있겠지만
그게 정말 행복할까?
그건 행복하지 않은 걸꺼다.
쓸쓸함이 묻어있을거다.
공허함이 말이다.
마지막장의 그림
나무 그루터기에 초라한듯 앉아잇는 소년의 모습은 맘을 어지럽힌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 그런 노년의 모습이 아니길
좀더 나무가 적극적으로 소년을 대했다면
의지 박약아의 모습으로 살지도 않았을거다.
좀더 적극적으로 사는 소년의 모습이었다면
나이가들어 그루터기에 앉아있는 소년의 모습이 그렇게 초라하지는 않았을거다.
노년의 행복한 모습이 아닌 초라한 소년의 모습이 안타깝다.
내 노년 또한 그렇게 초라하지 말아야 할텐데말이다.
내 자식이나 나나 물고기잡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진다면 나또한 내 아이또한 소년의 모습일테니까.
아이와 대화를 하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
내 아이의 유년시절이나 또는 내 방식대로 해석한 나머지 나무와 같은 우를 범하지는 않을까 를 걱정하며....
내 방식대로 생각한 생각의 틀에 아이를 끼워넣거나 하여
아이에게 실망은 하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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