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는 2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오 뒷세우스는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20년간 소식이 끊기고
페넬로페는 구혼자들 속에서 시름의 나날을 보내게 되자 아테네 여신이 텔라마코스를 격려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다.
들려주소서 무사의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
많이도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이렇게 처음 시작한 오 뒷세우스의 귀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뒷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아들 퀴클롭스인 폴뤼페모스를 눈멀게 해 양들의 배밑에 숨어 탈출하는 여정 속에서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바다를 항해하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가엽게 여긴 아테네는 탄원을 한다. 오뒷세우스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감행하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격려하게 된다.
페넬로페는 구혼자들의 청혼에 시달리다 라에르테스의 수의를 다 짜면 결혼을 하겠다고 하고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에는 풀고 그러다가 하녀의 밀고로 그 사실을 들켜버리고 만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상대를 골라야 하는 운명에 처해 눈물로 지새우고 있다.
오뒷세우스는 바다에 항해하던 중 칼립소의 동굴에 지내게 되는데 제우스의 전령신 헤르메스가 칼립소를 방문해 오 뒷세우스를 보내줄 것을 명한다.
칼립소는 자기와 살면 불사의 몸이 된다 그러나 떠나게 되면 고난의 운명을 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오뒷세우스는 페넬로페는 필멸이며 외모도 그대보다 못하지만 고향으로 가고 싶다.
"나는 가슴속에 고통을 참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참을 것이오 나는 이미 너울과 전쟁터에서 많은 것을 겪었고 많은 고생을 했소. 그러니 이들 고난에 이번 고난이 추가될 테면 되라지요"
고향으로 가는 길에 고난은 고난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일 뿐이라며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오뒷세우스가 고향으로 가는 길에 파이아케스족의 나우시카는 이렇게 말한다.
"그대의 이런 어려움들도 그분께서 주신 것이 틀림없으니 그대는 어떻게든 참고 견디어야 해요"
신들이 주신 것들은 인간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묻기 위해 저승으로 가서 아킬레우스를 만난다.
아킬레우스는 말한다.
"죽음에 대해 내게 그럴싸하게 말하지 마시오. 나는 세상을 떠난 모든 사자들을 통치하느니 차라리 지상에서 머슴이 되어 농토도 없고 재산도 많지 않은 가난한 사람밑에서 품이라도 팔고 싶소"
죽음보다 살아있는 이승이 낫다고 아킬레우스는 말한다.
바다 항해길에 사이렌의 노랫소리에 취하지 못하게 돛대에 몸을 묶고 고난을 이겨내 고향에 도착한다.
오뒷세우스는 "이번일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추억이 될 것이오"라면서
인간들에게는 떠돌아다니는 것보다 더한 불행은 없다.
진실로 많은 고생을 하며 많이 떠돌아다닌 사람에게는 고통조차도 나중에는 즐거운 일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오뒷세우스를 유모의 그의 흉터를 보고 알아보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 또한 아테네의 도움으로 알아보게 된다.
그리하여 구혼자들의 행패를 물리치고 오뒷세우스는 구혼자들을 모두 죽여 복수를 한다.
어찌 보면 이야기는 단순하다.
고향으로 돌아자지 못하게 하고 오뒷세우스를 붙잡아주는 여러 가지 일들-칼립소등
페넬로페의 이야기 -정절을 지치려는 페넬로페를 괴롭히는 구혼자들
(그 당시 남편이 죽으면 대부분이 다시 결혼을 하는 풍습에서 페넬로페는 정절을 지키는 여인으로 참고 견딘다.)
펠레마코스의 성장-어린아이에서 이제 집안을 책임지는 청년으로 성장하는 모습
그러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데.
호메로스는 이야기를 시대순으로 배열하지 않았다.
요즘의 드라마나 소설처럼 그 구성이 시대순이 아니라 것 지극히 현대적인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놀라울 뿐이다.
호메로스의 이야기에는 고향 귀향이라는 모티브가 있다.
고향 돌아가야 할 집이 있다.
인간에게는 고향이 존재한다.
우리들이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
그러나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그것은 떠남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떠남이 없이는 돌아감이 없고 고향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은 떠돌아다니다가 마지막 순간에 돌아오는 것이다.
고향은 그런 존재인 것이다.
아킬레우스가 그랬듯이 죽는 것보다 살아있는 것이 더 중요하고
살아있다면 고통은 따르게 마련이다.
그 고통은 수많은 고통 중에 한 가지일 뿐이라고 오 뒷세우스는 말한다.
그래서 그냥 고난이 하나 더 보태지는 것이지 별 다른 의미가 없다고
그리고 나중에 그것은 좋은 추억거리고 남을 것이라고.
우리의 인생은 항해와 같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 중에 있는 거라고
전에 누군가 말했다.
인생은 산을 넘는 거와 같다고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고
그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다고
그 산을 넘었다고 좋아하지 말고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냥 산을 넘는 게 인생이라고
산을 넘는 것을 즐기라고
호메로스의 오 뒷세우스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호메로스의 위대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이 시기에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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