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는 작가서문 마음의 소리에 다음과 같이 썼다.
진정한 작가는 언제까지나 마음을 행해 쓴다.
마음의 소리만이 그의 이기심과 고상함이 얼마나 두드러지는지를 그에게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다.
마음의 소리는 작가가 진실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을 이해하면 곧 세계를 이해한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데는 힘겨운 노동과 오랜 시간의 고통이 뒤따랐다.
마음의 문은 결코 아무때나 열리는 것이 아니며, 더 많은 경우 오히혀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을 써야만 쉬지 않고 글을 써야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고 자기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독자에게 고상함을 보여줘야 한다.
고상함이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일체의 사물을 이해한 뒤에 오는 초연함 선과 악을 차별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동정의 눈으로 세상을 대하는 태도다.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이해 살아가지 그 외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생은 1993년에 발표했고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화해 칸영화제에서 삼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면서 위화열풍을 일으켰다.
허삼관 매혈기는 1995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인생은 노름에 가산을 탕진해 하류층으로 전란해 노년을 맞이하기까지의 삶을 그렸고
허삼관매혈기는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하는 허삼관의 일대기를 그렸다.
위의 두작픔은 작가 자신이 말했듯이 삶 자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화의 작품을 읽다 보면 1920년대의 프롤레타리아 작품도 생각이 나지만 우리나라 프롤레타리아 문학처럼 비관적이거나 처절한 가난을 통한 비참함과는 다르다.
또 6.25이후의 가난을 면하고자 애쓰는 우리 50-70년대 문학 작품과는 다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묘하게 우리 시대의 향수를 느끼게도 해주지만
위화 작가 자신이 현실을 이해한 뒤에 오는 초연함 그리고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는 동정 관대함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해학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
아버지로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
한 가정을 이끌어간다는 것
이런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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