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는 상고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무제까지의 중국역사를 다루고 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열전은 제왕과 제후를 위해 일했던 인물들의 전기를 주로 수록하고 있다.
열전은 지전체 서술 방식을 취하고 지전체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시대순의 서술방식에 각 제왕 또는 제후 그들을 위해 일했던 개인들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 사마천
기원전 145-90
자는 자장이며 용문 출신으로 아버지 사마 담은 한무제 때 태사령으로 임명되어고 도가를 충실히 받아들였다.
10세 때는 아버지를 따라 수도인 장안에 와서 경학대사인 동중서, 공안국에게 고문을 배웠다.
20세 때 여행을 시작하여 중국전역을 돌아다녔다.
사마천이 낙양에서 아버지와 만났을 때 아버지가 그의 손을 잡고서 역사서를 집필하라고 당부한 뒤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부친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의 장서가 있는 석실금궤에서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집하면서 태초원년 기원전 104년에 사기를 정식으로 집필하기 시작한다.
천한 2년 기원전 99년 이광의 손자 이릉은 홍노와 싸우다가 투항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데 이때 사마천은 어쩔 수 없이 투항했다고 변호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사 옥에 갇히게 된다.
1년 후 법에 따라 주살될 것, 돈 50 만전을 내고 죽음을 면할 것, 궁형을 감수할 것 이 세 가지 형벌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는데 사마천은 궁형을 선택하게 된다.
그로부터 5년 후 사기의 집필을 마무리하고 세상을 뜬다.
2. 사기를 쓴 목적
-발분의식의 소산-후세에 글을 지어 이름을 남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역사적 사실의 포폄과 직서-공자가 춘추를 서술 방식에 바탕을 두고 후세 사람들에게 도덕적 규범을 제시
-태사령이라는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서 개인의 자격으로 서술
3. 사기열전을 읽고
백이 열 전, 관 안열전을 시작으로 화식열전 태사공자서로 70편의 열전은 끝을 맺는다.
태사공 자서는 사마천의 사기의 머리말에 해당되는 글로서 실질적인 열전의 끝은 화식열전으로 봐야 한다.
글을 읽다 보면 사마천의 울분이 곳곳에 느껴져 가슴이 아려온다.
궁형을 감수하면서 치욕스러움을 참아내면서 까지 사기를 집필하는 사마천의 열정과 울분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당시 궁형은 대를 이을 수 없는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는 그런 존재로서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로 치욕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그것을 감내하면서 까지 집필하는 것은 상당한 의식의 발로다.
왜 사기를 쓸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왜 돈이 중요한지
그의 글 속에 녹아있다.
여러 인물 군상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난을 겼는 사람들의 모습
대림과 갈등, 배반과 충정, 이익과 손실, 물지과 정신, 도덕과 본능, 탐욕과 베풂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인간들의 모습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