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일에서 철학을 하고 있는 한병철 교수의 저서로 소진 증후군, 우울증, 과잉행동장애등의 정신 질환의 역사적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1.20세기 이전의 규율사회
시대마다 그 시대에 따른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지난 세기는 면역학적 시대로 냉전, 공격과 방어, 맹목성으로 면역방어의 대상은 타자성으로 이질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거의 대상이 되었었다.
즉 이질성과 타자성의 소멸을 특징으로 하며 자아는 타자의 부정성을 부정함으로써 타자 속에서 자기 자신을 확인한다.
그런데 21세기 들어서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온다.
2.21세기 성과사회
21세기는 병리학적으로 볼 때 신경증적 이러고 규정할 수 있다.
신경성질환들 -우울증, 과잉성 행동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소진 증후군이 지배적이며
이것은 전염성 질병이 아니라 경색성 질병이며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이다
현존하는 모든 시스템은 비만상태다.
정보시스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생산시스템 모두 비민인 상태에서 정보의 과잉은 긍정성의 과잉이며 그에 대한 반발은 면역저항의 반발이 아니라 소화신경증적 해소 내지는 거부반응으로 나타난다.
과다에 따른 소진 피로 질식이 신경적 폭력 현상을 초래한다.
세계의 긍정화는 새로운 형태의 폭력을 낳는다.
새로운 폭력은 면역학적 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다.
심리적 경색으로 이어지는 신경성 폭력은 내재성의 테러다.
긍정성의 폭력은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시키는 것으로 직접 자각되지는 않는다.
과거의 규율사회가 성과사회로 변화하면서 복종적 주체가 아니라 성과주체로 자기 자신을 경경하는 기업가의 면모를 갖게 된다.
성과사회를 성과를 내기 위해 움직이다 보면 자신의 에너지는 어느새 고갈되고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등의 신경성 질환을 갖게 된다.
이런 긍정성의 과잉은 자극 정보 충동의 과잉으로 표출되면서 악순환이 된다.
한나 아렌트의 활동적 삶에서 보면 사색적 삶을 우위에 놓는 전통적 입장에 맞서 활동적 삶의 가치를 복구하고 그 내적 다양성을 시도하려고 했다.
근대사회는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로 격하시키는 노동사회로 행동의 모든 가능성을 파괴해 버린다고 보았다.
근대의 인간은 익명적 삶의 과정에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있다.
근대는 인간의 극단적인 허울 속에 빠뜨리고 신, 피안, 현실, 등을 상실하게 한다.
그러나 후기 근대화의 노동하는 인간은 노동을 통해 익명적 삶의 과정 속에 용해되어 버릴 만큼 자신의 개성이나 자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노동화는 개별화를 통해 성과 사회 활동사회로 변모했다.
사색적 능력의 상실이 무엇보다 활동적 삶의 절대화와 관련이 있으며 근대적 활동사회의 히스테리며 신경증을 낳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사색은 노동화 규율화를 탈피할 수 있으며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삶으로 만든다.
분노는 어떤 상황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상황이 시작되도록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오늘날 분노대신 어떤 심대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면 짜증과 신경질이 확산된다.
호모 사케르의 삶을 살고 있다
3. 대안으로서의 치유적 피로사회
한트케는 근본적인 피로에 활동성을 절대화하는 경향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 버린 모는 생존과 공존의 형식을 모아들인다
근본적인 피로는 아무것도 할 능력이 없는 탈진 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근본적 피로는 오히려 영감을 주고 정신이 깨어나게 한다.
근본적 피로는 자아의 논리에 따른 개별적 고립화 경향을 해소하고
친족관계에 의존하지 않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이 피로를 치유적 피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줄어든 자의 늘어남으로써의 피로, 건강하고 세상을 신뢰하는 피로다.
*니체는 우상의 황홀에서 교육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3가지
인간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하고(정신성을 갖추기 위한 최초의 예절교육)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말하고 쓰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의 사회를 저자가 말한 피로사회라고 할 수 있다.
성과주의 성과를 내야 하고 뭔가 나만의 특별한 것 나의 어떤 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더욱 강조되는 사회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움직여야 한다,. 문제는 움직이는 활동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우리는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있고
어떤 당위성에 이끌려 피로한 상태로 계속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성적 피로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피로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피로는 휴식을 취하게 하며 돌아봄을 주고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며
끊임없는 활동 속에 에너지를 분출시킬 수 있고 역동성을 가져다준다.
문제는 어떻게 적절히 그것을 만들어나야야 하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로 치유적 피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문제를 잘 지적했으나 대안에 대한 해답은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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