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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화실속으로

by 까만여우 2006.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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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은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린다. 그러나 난 모나리자의 그림보다 이 그림이 더 좋다.

금방 울어버릴듯한 눈망울

살짝 입을 열어 고혹적으로 보이는 입술의 색과의 조화

통통해보이는 탱탱탱글한 볼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게다가 머리에 쓴 두건의 색까지 더해져 신비감마저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난 자꾸 앞 표지를 봤다.

금방이라도 건드리면 유화물감이 베어나올듯하고

게다가 파라핀유 냄새가지 묻어나오는 듯하다.

 

이그림을 보고 트레이시 슈발라에느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 소설을 써내려갔다.

실로 대단한 작가다.

이책내내 잠시도 흐트러짐없는 시선을 느꼈다.

작가는 굉장히 섬세한 사람이다.

빛의 흐름에 따라 시선이 달라지고 색이 달라지고

그과정을 조급하지 않게 그러나 격정적으로 가슴속 깊은 곳을 울ㄹ는 필체로 그려나간다.

그림을 글고 색을 만드는 과정 스케치의 풍경들을 작가는 어쩌면 그리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잇는지

난 내내 유화물감의 냄새와 파라핀유의 냄새를 느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의 흐름도 작가와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가 화가가 된듯이

오래동안 붓을 놓았던 내게

화가가 되어 그림을 그리듯이 빛을 바라보고

그리트의 시선을 표정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작가인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긴 호흡과 섬세함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작가의 상상력을 대단하다.

 

사랑이 감성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졌을때처럼 그 파문이 길게 여운이 느껴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밋밋할것 같은 사랑속에 숨겨있는 열정

난 충분히 그 열정을 느꼈기에 행복하다.

아직도 난 화가의 화실에 있는듯하다.

햇살이 비치고 시간이 멈춰있는듯한 고요와

화실의 냄새

어지러져 있는 화구들 사이에 내가 있다.

그리트와 베르메르랑 더불어

 

 

같이 읽어볼 책

1.버진불루-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전작

색에 대한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