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여행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여행이었다.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공산주의 국가 , 사회주의 국가가
어느새 자본주의 물결에 휩쓸려 변화해 가고 있었고
우리가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게이트 옆에는 평양행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낯선 땅에서는 평양을 갈 수 있지만
우리 땅에서는 갈 수 없는 곳
서양 사람들도 있었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에
묘한 감정이 일었다.
중국 여행을 정리해보자.
1.음식과 향신료
음식 때문에 고생을 적지 않게 했다
느끼함은 참을 수 있었지만 강한 향신료의 향은 참을 수가 없었다.
후추 마늘 생강 카레야 익숙한 맛이지만
중국의 향신료는 낯설었다.
그래서 더 힘이 들었는지도
까르프에서 산 코카콜라에서도 그 향신료 냄새가 배어서 먹는게 먹는것이 아니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마늘 냄새 난다고 해서 1년여인가를 한국음식을 안먹었다고 했었는데
서양인들은 유별나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런데
내가 겪어보니 알겠다.
음식 냄새가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냄새가 배어서 안먹어도 난다는 사실을
그러나 그게 그나라의문화인것을
채소들도 왜 그리 기름에 튀기고 볶아대던지
그래도 그게 난 차라리 나았는데
울 아이들은 기름진게 더 싫었나보다
기름진 음식? 고 칼로리 고열량으로 그래도 1킬로는 쪄서 온것 같다.
기름진 것 때문에 아들은 차를 19잔이나 마시는 식사를 했다.
물컵으로 19잔이니 얼마나 많이 마시는 양인가..
녹차와는 다르게 구수한 맛도 나는 차들이어서 먹기에는 부담이 없고 좋은 차였다.
대부분이 쟈스민차 라고 한다
?향신료는 정향의 냄새가 아닐까 싶은데
중국은 13가지 정도의 향신료를 섞어서 쓴다고 한다.
그 향신료의 냄새는 길거리에서도 음식점에서도
중국인들에게서도 심지어는 공연을 보는 내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난 일부러 공연장에 냄새를 뿌리는게 아닌가 했다.
그 냄새는 나만 맡았던거다.
내가 너무 민감한가?!
그런데 돌아오고 나니 약간은 그 냄새가 그립다.
아주 가끔 ?맡으면 좋을거 같은
아마 중국인이 건강한 것은 향신료와 차 덕분이겠지
그런 식사에 그래도 살아가는 것은
향신료가 몸에 좋다고 하지 않던가
2.중국의 시장 -물가, 가격흥정.
중국의 물가는 그리 싸지는 않다
오히려 비싼 것도 더 많다.
수입품들은 무조건 한국보다 더 비싸고
중국에서 물건을 사면서 느끼는 건 이건 제대로 물건 값을 치뤘나다.
혹시 바가지를 쓴건 아닌지 걱정이 되니 말이다
턱도 없이 비싸게 부르고 5분의 1 가격에 흥정을 끝내는 정말 어처구니 없다.
더웃긴 건 한 상점으로 들어갔다.
물건 마다 가격표를 붙여놨다.
난 그게 정가 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걸 또 깍아준다고 30%정도를
또 한번 흥정을 하면 더 깍을 수 있겠지 싶으니까 물건을 살 수 가 없다.
면세점에 갔을 때도 50%정도로 세일 하고 있었고
명품 상점도 많이 있었다.
가이드가 데리고 간 차집에서는 아무도 차를 사지 않자 차값을 깍는 대신에 양을 더주겠단다.
그래도 안 사니까
작은 용량에 나누어서 가격을 더 다운 시켜주는거다.
그러니 어디 가서 물건을 제대로 살 수 있겠는가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중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다.
아마 자본주의가 급물결로 불어와서 일까
3.중국의 건축물-그리고 인적자원,많은 인구
일단 중국의 건축은 크기부터 다르다.
단순이 크다는 얘기가 아니라 거대하다.
거대한 대리석 바닥, 계단, 붉은 흙벽, 붉은 칠을 한 기둥, 그 기둥의의 두께와 크기라나...
노란색의 지붕 -노랗게 구운 기와
어디 가나 같은 형태의 구조물이다
돌은 조각을 했고
어찌 저리 조각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큰 구조물을 지울 수 있는지
그저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그러나 난 한국인이다.
큰 구조물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지고 나무와 정원 물 연못이 있는 우리의 궁궐이 더 예쁘게 느껴지니 말이다.
우리의 궁궐은 얼마나 소박하면서도 정겹고 예쁜지..........
인구는 많으니 인원동원력이 얼마나 좋은가
그러니 그런 거대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겠지.
4.북경의 기후와 토양
북경은 건조하다.
우리가 호텔로 들어가서는 건조한 날씨환경 때문에 수건을 적시는 일을 제일 먼저 해야했다.
제일 건조에 민감한 아들의 특별한 일이었다.
호주에서는 입술이 하얗게 일었었는데 북경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건조하기는 하다
며칠 있었다고 한국에 올 때부터는 입술이 허옇게 변했다.
그래서 일까 길거리의 나무들의 색이 맥이 없어 보이는 건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 답게 앙상한 줄기와 죽은 듯한 나무 색은 쓸쓸하게 보였다.
북경에는 산이 없다.
북경시내에 말이다.
강이나 작는 천이라고 할 만한 것들도 보이지 않는다.
옛날에는 벌판이었겠지
그런 땅에 빌딩들이 들어서고 100층이나 되는 건물이 서 있어도 그게 높이 보이지 않는건
주변에 대조되는 자연적 환경이 없기 때문이리라
북경 시내는 인조적인 콘크리트 건물
쭉쭉 뻗은 도로, 잘 되어 있는 고가도로. 차도도 넓고 자전거 도로가 같이 있으니 더 넓어보이기까지 했다.
우리네 서울은 아니 어디를 봐도 얕은 야산이라도 있어서 숲도 있고
공원도 있고 아기자기 한데
북경은 그렇지 않다.
오래된 도시라 거대한 나무 고목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고
자연적인 환경에 기대를 했었는데그렇지가 않았다.
현대화의 물결에 개발에 황폐해진 것도 있겠지만
북경의 건조하고 바람이 많고
희뿌연 날씨 때문이리라
북경은 해가 쨍하게 하늘이 푸르른 날이 별로 없단다
그렇다고 비가 오는 날도 드물단다.
5.중국인
중국인은 눈을 마주쳐도 웃어주지 않는다.
웃는 건 둘째치고 인사도 없다.
참으로 무뚝뚝하다.
옷깃만 스쳐도 웃어주고 인사하는 서양인들과 과잉친철에 당혹해 하게 만드는 일본일들과는 참 다르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표정이 없다더니 중국인 같을까
중국인은 속을 드러 내지 않으나 한번 마음을 주면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고 한다.
그건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아직은.....
6.결론
중국은 가능성이 많은 나라다.
그걸 느끼고 왔다.
그 가능성을 지금의 중국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계는 변화될것이다.
정말 큰 나라 대륙적 기질을 가진 거대한 나라를 보면서
아직은 개방이 덜 되었고 올맆믹을 치루었다고는 하지만 영어표기도 적었고
자금성에도 영어로 된 설명안내판 등을 잘 볼 수 없었다.
있기는 하지만 드물었다.
그 점이 아쉬웠지만말이다.
중국에서 보면 한쪽 귀퉁이에 조그맣게 달라붙어 있는 우리 대한 민국이 난 자랑스러웠다.
우리의 문화 유산이 자연이...
그러나 중국은 북경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다음엔 중국의 경제도시 상해와
역사도시 서안
물의도시 구채구 그리고 장가계와 황산등을 둘러보고 싶다.
또 다른 내가 미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또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느꼈으면 한다.
사회주의 국가
정치는 공산당이 이끌어가지만
경제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는 중국에서
우리의 미래를 .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충분히 느꼈으면 한다.
내가 본 중국의 북경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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