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게 -한지원그림책

왼손에게

한 지원 그림책

사계절출판사

2022.09.08 출판

 

오래간만에 얼굴에 미소가 퍼지는 책을 읽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많았었는데 

책장을 읽으며 편안한 그림과 글에 마음이 따뜻해지며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읽다 보니 그림에 뭔가를 더하고 싶은 욕구도 생겼습니다.

뭔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글 그림 한지원

<구두전쟁>, <물이 뚝뚝>, <바다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를 지었습니다.

 

왼손에게 표지입니다.

두 손이 연필을 잡고 있네요.

 

첫 장을 넘기면 보통 책들은 서지사항이 나오고 제목이 있는데 이 책은 다릅니다.

"정말 참을 만큼 참았어."   그 다음장엔 "더 이상은 못 참아. 오늘은 기필코 말할 거야." 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뭘 참았을까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또 한 장 넘깁니다.

이제 책 표지가 나옵니다.

왼손에게 라고 글을 쓰는 오른손이 보이고 지은이와 출판사의 서지사항이 있습니다.

보통 책과는 다른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오른손은 억울했습니다. 

숟가락질, 양치질, 가위질, 빗질까지 모두 오른손이 하는데 핸드크림 바를 때만  슬쩍 다가옵니다.

그림의 손가락을 잘 살펴보세요.

한 개 두 개 셀 때의 손가락모양입니다.

 

오른손은 열심히 일을 하는데 좋은 건 왼손이 다합니다.

근사하고 반짝이는 액세서리류, 시계, 반지, 팔찌는 다 왼손 차지입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오른손은 왼손에게 깨끗하게 칠해주었는데

왼손을 오른손에 칠하는데 바들바들 떨면서 다가오더니 엉망으로 칠해버립니다.

속상한 마음에 오른손의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라는 말을 시작으로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리곤 퍽 소리와 함께 오른손이 다칩니다.

오른손을 대신해서 왼손이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른손처럼 일을 할 수는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모기가 날아와 왼손을 물었습니다.

오른손이  다가와 왼손을 긁어주었지요.

그러다가 날아가는 모기를 두손이 함께 잡습니다.

 

왼손이 오른손에게 먼저 "고마워"라고 말합니다.

이제 오른손이 답할 차례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책장을 덮으면 보이는 표지입니다.

오른손이 왼손에게 답한 표지가 보이나요?

 

글과 그림이 참 편안하죠.

그렇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손가락이 그려진 그림에 뭔가를 칠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듭니다.

그림책을 함께 만들어 완성해 나만의 책을 갖고 싶게 합니다.

 

이 그림책은 손가락 모양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손가락을 어떻게 폈는지 잘 관찰해 주세요.

 

아이들과 활동하기

-손에게 편지 쓰기

손이 하는 일에 감사의 표현하기

 

-각각의 손이 하는 일

왼손이 잘하는 일, 오른손이 잘하는 일

 

-손으로 표현하기

  손가락을 펴서 나타내는 말들

 

-책 그림을 한 장 선택해서 꾸며보기

 

-참기만 하는 게 좋을까요? 부당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열심히 일을 했는데 인정받지 못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수원시 올해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