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함께 읽기다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이야기
신기수, 김민영, 윤석윤, 조현행 지음
목차
1장 토론의 풍경
현장 읽기의 현장소개
2장 책으로 놀아보자
도서관, 기업, 아이들과 주부 등 다양한 독서토론의 현장에서 서평 쓰고 책을 쓰고 함께 읽기가 함께 쓰기, 함께 보기로 나아간 기록
3장 왜 독서토론인가
평생학습의 시대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함께 읽어야 하는지, 독서토론의 의미와 가치
4장 독서토론 어떻게 할까
독서토론 진행의 객관적 안내
5장 어떤 책을 읽을까
독서 입문자들에게 권하는 책, 숭례문학당 사계를 담았다.
글의 내용
저자는 집단 독서, 사회적 독서를 지향한다,
공동체적 삶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고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니체의 말>에서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 최악의 독자라는 것은 약탈을 일삼는 도적과 같다.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 것. 지금 자신이 써먹을 수 있는 것 도움이 될법한 도구를 끄집어내어 훔친다. 그리고 그들이 훔친 것만을 마치 책의 모든 내용인 양 큰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지 않는다. 결국 그 책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물론 그 책과 전체와 저자를 더럽힌다. (19쪽)
좋아하는 책들로 하나의 성을 찾아가는 것은 ‘지적 영주’가 되는 쾌감을 주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성에 갇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독재자가 될 수도 있으니 언제든지 서재문을 열어 둘 일이다. (23쪽)
독서가 관조의 세계라면 다른 생각을 듣고 그 차이를 경험하는 독서토론은 실천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삶의 문맥에 놓인 타자를 체험하고 또 경험하는 자리다. 그러므로 독서토론은 인문적 실천의 시작이다.( 24쪽)
골방독서에서 광장독서로 읽고 사유하고 토론하라
독서토론은 틀리다가 아닌 다른 생각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달라지거나 인식의 범위가 넓어져야 한다.
오히려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그 좋은 머리는 기존의 생각을 수정하기보다 기존의 생각을 계속 고집하기 위한 합리화의 도구로 쓴다. (41쪽)
내용 파악 위주의 피상적 읽기, 키워드 중심의 편의적 읽기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을 접하여 자신을 성찰하고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경험적 독서로 가는 길 바로 공독이다. (51쪽)
독서토론의 가장 큰 목적은 책을 잘 읽는 것이다.
서평 쓰기란 치유의 시간이다.
글을 쓰며 몰랐던 자기를 발견하고 화해하는 여정이다.
익명의 삶이 아닌 유명의 삶을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내용만 즐기는 피상적 보기에서 나의 문제를 성찰하고 인문적 감상으로 도약해야 한다.
독서토론은 능동적인 토론과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화두를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한 권에서 모든 것을 얻고자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독서가들은 단 한 권의 책을 읽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 경계해야 하는 이는 책을 아예 읽지 않는 사람이다.
함께 읽기는 낭독모임처럼 모여서 함께 읽는 것도 있고 각자가 읽고 와서 토론하는 독서모임일수 도 있다.
낭독에는 각성효과가 있다.
독서가 자신만의 우주를 만드는 일이라면 공독은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우주를 만드는 일이다. 독서가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 고민하는 개인적인 활동이라면 공독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활동이다.
베이컨은 독서는 풍부한 사람을 대화는 재치 있는 사람을 글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독서를 통해 근면 성실의 패러다임은 재미 창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함께 읽으면 혼자 읽을 때보다 더 많은 질문과 대답을 경험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내 생각이 섞여 새로운 생각을 낳고 또 타인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독서토론은 골방을 넘어 광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디베이트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고수해야 하지만 독서토론에서는 언제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게 재미이자 가치다. 독서토론은 공부의 결과가 아니라 학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짚어내고 다양한 의견과 활발한 토론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능력이다.
단순한 책의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이슈와 맥락을 짚어내는 능동적 읽기, 조망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인간이 가진 정서와 그 기를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전문학을 읽을 때 시대 작가 비평을 공부해야 한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하고
작가의 삶을 추적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작가연보를 통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평-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비평을 읽어 작품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읽고 토론하고 쓰라.
후기
내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덕분에 무척이나 공감하며 읽었다.
내 주변에는 이렇게 책을 함께 읽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데 이 글을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것에 대해 큰 위안을 삼는다.
혼자 읽기를 하다 보면 무력감에 시달릴 때가 있다.
내가 읽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왜 이렇게 끊임없이 읽어야 하는지 자괴감 같은 것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읽으면 다양성이 사라진다.
그러기에 다양성을 획득하려면 더 많이 다른 종류의 책을 보아야 하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그 외부의 자극은 또 다른 힘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독서토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혼자 읽기 골방 독서에서 나온 함께 읽기 광장독서라고 저자가 칭한 독서토론
독서토론은 또 다른 책 읽기의 묘미를 준다.
내가 읽고 생각한 것들을 확인할 수 있고 정리도 되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 타인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된다.
또한 어려운 책을 함께 읽기를 통해 꼼꼼하게 읽으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내가 읽기의 방식은 너무 빨리 흘려 읽는 것인데 함께 읽기를 하면 천천히 읽으면서 곱씹게 되어 좋다.
독서토론을 하고 나면 생각이 정리가 된다.
생각의 다양성으로 인식의 틀이 확대된다.
그걸 글로 남긴다면 나의 생각을 보다 더 객관화할 수 있고 논리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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